Thursday, September 20, 2018

북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스무번째 이야기 : 직장생활 : 네이버 블로그



북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스무번째 이야기 : 직장생활 : 네이버 블로그




북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스무번째 이야기 : 직장생활

아영스

2005. 7.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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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스무번째 이야기 : 직장생활

겨레하나 2005-05-14 조회수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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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선인출판사)
글/ 사진 : 민족21

1년 동안 자체 월간지인 <민족21>에 연재한 내용을 뼈대로 이 책을 엮어낸 [민족21]은 "북녘 사회 보통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만나보십시오."로 시작하는 책의 머리말에서 북녘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자고 권한다. 가장 완벽한 ‘북녘 인민 생활사’는 직접 만나 눈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것 아닐까. 그 날을 기대하며 기획 연재 한다.

연재 19회 보기





평양 노동자들이 5.1절을 맞아 줄다리기 대회를 하고 있다.
남쪽에서는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졸업할 때가 되면 '취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북에서도 직장은 사회생활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북녘의 직장생활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먼저 직장생활의 시작부터 알아보자. 남쪽이 수십 개의 회사에 원서를 넣어가며 개인적으로 경쟁을 거쳐 직장을 구하는 취업 경쟁 사회라면 북쪽은 대체로 직장을 배치받는 개념이다.
물론, 개인의 재능과 능력에 따라 직장이 배치되기 때문에 고등교육을 더 받을수록 다양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다. 중학교만 졸업하고 직장에 배치될 경우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괄로 무리(집단) 배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쪽의 양대 노총과 북쪽의 직맹


최근 북녘의 노동자들은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생산성 높이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 생활, 군대 생활과 마찬가지로 북녘의 직장에서도 조직생활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1962년 전만 해도 공장, 기업소에서 지배인 유일관리 체계를 택했지만 이후 대안의 사업체계가 마련되면서 직장 안 조직생활은 더욱 중요해졌다. 대안의 사업체계는 1961년 12월 김일성 주석이 평안남도 대안시에 있는 '대안전기공장' 현지지도 때 내린 지시가 교시화된 것으로 1962년부터 북의 전 공장, 기업소가 채택하고 있는 사회주의 기업관리체계다. 대안의 사업체계에 따라 북녘의 모든 공장, 기업소에는 당 위원회가 설치되고, 당 위원회의 집체적 토의와 지도에 각 생산라인이 따르도록 되어 있다.
북녘의 생산체계는 작업반→직장→분공장→공장의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이 공장·기업소가 여러 개 묶여 연합기업소가 구성된다. 분공장은 자체적으로 1개의 상품을 만들어 공장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기도 하고 근로자들의 생필품 같은 것을 만들어 공급하기도 한다. 또 공장 생산물의 중요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분공장 바로 아래 단위로 여러 개의 직장이 있고 직장은 다시 4, 5개의 작업반으로 나뉜다. 보통 작업반이 25~30명 정도, 직장이 100여 명, 분공장이 200~300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생산체계가 대안의 사업체계에 따라 당조직으로 이어지는데 먼저 당조직의 가장 기본인 당세포가 작업반에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작업반의 세포위원회, 직장의 부문당위원회, 분공장의 분초급당위원회, 공장의 초급당위원회로 구성되며 이 초급당이 그 공장의 가장 높은 지도계층이 된다. 연합기업소의 경우에는 연합당위원회가 제일 높다.


남의 양대노총과 북의 직총이 2004년 노동절을 맞아 남북노동자5.1절통일대회를 개최했었다.
만 14세부터 30세에 이르는 청년·학생·군인·직장인 등 모든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는 청년동맹과 이 당 위원회 외에도 직장 내에 조직되어 있는 정치조직으로는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등이 있다. 이중 남북 노동자 교류에서 남쪽의 양대 노총과 교류하는 상대로 북녘의 노동자 단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직맹(위원장 렴순길)이다.
직맹은 여맹, 농근맹 등에 가입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30세 이상의 모든 노동자·기술자·사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이다. 1945년 11월 30일 북조선직업총동맹이란 명칭으로 처음 결성됐으며, 현재 가맹원은 약 160만 명 정도다. 현재 직맹의 중앙기구는 위원장과 부위원장(10명 내외) 밑에 조직부, 선전선동부, 군중문화부, 국제부, 재정부기부, 부녀부, 노임부, 문화부, 노동보호부 등 9개 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아래 건설·임업로동자, 경공업로동자, 광업 및 동력로동자, 교육문화일꾼, 금속기계공업로동자, 상업일꾼, 운수 및 수산로동자, 합금기계공업로동자, 화학공업로동자 직업동맹 등 9개의 산업별 직업동맹으로 구성되며 도 및 시·군 직맹위원회를 하부 조직으로 두고 있다. 한편 북에서는 직장생활을 이야기할 때 농민과 노동자를 굳이 따로 구분하지 않고 협동농장 등을 기업소, 공장과 동일한 단위로 여기지만 농업 관련 종사자들의 조직은 따로 있다. 남북 농민 교류 때 북측 상대로 나오는 농업근로자동맹이 바로 그 조직이다.


남과 북 농민들의 교류도 활발하다. 사진은 2004년 개최된 남북농민통일대회 모습.
농근맹은 1964년 2월 25~27일 열린 조선로동당 제4기 8차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문제에 관한 테제>가 발표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같은 해 6월 조선로동당 제4기 9차 전원회의에서 조직이 결정되어 1965년 3월 25일 평양대극장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각 군 단위로 농근맹 조직위원회가 편성되는데 모든 협동농장원은 물론 농장과 관련있는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가 가맹한다. 현재 맹원 수는 약 130만 명 정도이다.
남쪽의 양대 노총과 북쪽의 조선직업총동맹, 남쪽의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북쪽의 농업근로자동맹. 이들은 모두 노동자들, 농민 생활의 든든한 울타리면서 동시에 통일을 위한 소중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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