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0, 2018

“北, 백성 중시 지도자 출현” 이낙연 총리, 김정은 칭송



“北, 백성 중시 지도자 출현” 이낙연 총리, 김정은 칭송

“北, 백성 중시 지도자 출현” 이낙연 총리, 김정은 칭송

홍주형
2018.07.20. 19:13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북한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 첫 방문국인 케냐 일정 중 나이로비 빌라 로사 켐핀스키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의 길로 들어서야만 한다는 데 남도, 북도 의견차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남쪽은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크게 변한 것은 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군사 우선 정책노선에서 경제 우선 정책노선으로 선회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 제공: The Segye Times 풀/아프리카 순방 이낙연 총리 "

이낙연 총리(왼쪽), 유시민 前 장관




이 총리는 “체제의 제약이나, 권력의 속성이 갑자기 사라지겠냐만은 경제발전과 민생의 향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북이) 변하는 것은 틀림없다”며 “북한의 지도자나,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경제를 우선시하고 민생을 중요하게 여기는 쪽으로 정책의 큰 전환을 이루고 있다면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김 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유 전 장관은 전날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를 잘못 만나 권력자가 됐고 지금도 어린 나이”라며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만 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 할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혁신하려는 경영자가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향후 30~40년간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력을 물려받았지만 김정은은 권력을 다르게 쓰려고 한다”며 “이런 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